글라프레스는 책을 어떤 공간으로 대하여,
그 안과 밖을 탐색한다.
Glas takes a book as a space, which allows one to explore its inside and outside.
상자 이야기
어린 화자가 상자를 만나 마음을 나누는 이야기다. 나하늘 작가의 그림은 글을 보완하는 기능을 멀리 우회하는 듯하지만, 사실은 빛과 어둠, 안과 밖을 바라보는 고유한 관점 속에서 글과 조응한다. 신승민의 우화적인 철학적 사유가 나하늘의 유창하지 않은 그림과 만나 우리의 정신적 무게를 덜어준다.